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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1 2015년 3월 9일 애플 스페셜 이벤트
Insight2015. 3. 11. 16:16




2015년 3월 9일(미국 현지시간)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애플 스페셜 이벤트가 열렸다. 이미 여기 저기서 쏟아져 나온 정보로 인해 새로울 것 없는 키노트가 되고 말았다. 기대했던 애플워치보다 새로 나온 맥북이 더 신선했다는 것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결과가 되어 버린 것 같다. 키노트 발표 후 나는 곧 나오게 될 애플워치나 맥북보다 더 주의 깊게 지켜본 것이 2가지가 있다.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 같은 조연이라고 할 수 있다.





1. 리서치킷(Reserch Kit)

이날 리서치킷이 발표되었다. 리서치킷은 아이폰 앱을 사용해서 의사와 과학자들이 연구 참가자들로부터 간단하고 쉽게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다. 한 마디로 질병 치료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앱이라고 보면 된다. 이게 참 대단한 이유는 질병 치료를 위한 데이터를 모으는데 있어 가히 세계 최고의 기술과 의료진, 방법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제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어떤 질병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질병 연구, 설문조사 참가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앞으로 아이폰이 하나의 의료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당연히 엄청난 비용이 절감될 수 밖에 없다. 아이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제 애플은 첨단 기술과 IT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의료 영역까지 발을 들일 모양이다.











미국은, 아니 리서치킷을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어쩌면 의료 연구 분야에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우리나라는 이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엄청난 양의 데이터베이스와 정확한 질병 증상을 통해 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만 같다. 그리고 이 일은 지금 내 손안에 있는 아이폰으로 가능하다. 게다가 리서치킷은 오픈소스다. 그리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날 스페셜 이벤트의 사실상 주인공은 '리서치킷'이다.





2. USB-C

USB-C는 차세대 USB 표준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본 USB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위아래 구분이다. 그런데 USB-C는 이러한 위아래 구분이 없어졌다. 라이트닝 케이블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근데 문제는 USB-C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맥북에서 포트를 모조리 없애 버렸다. 딱 2개의 포트, USB-C & 이어폰 단자만 담겨두었다. 이건 좀 미친 짓이기도 하다. 만약 국내의 노트북 제조 기업이 이렇게 딱 2개의 포트만 있는 노트북을 출시했다고 하자. 이후의 일은 불 보듯 뻔하다. 전 세계 그 어떤 기업도 하지 않는 일을 애플은 과감히 저질러버린다. 그런데 웃긴 것은 대다수가 이런 엉뚱한 애플의 정책에 적응해버린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애플은 더 편리하고 더 빠른 USB-C 포트를 맥북에 넣었다. USB 3.1 표준도 적용했다. USB 3.1의 가장 큰 특징은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1초에 1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단다. USB 3.0과 비교해 두 배 빠르다. 애플의 새로운 전송 커텍터 적용으로 인해 업계는 이 새로운 표준을 심느라 바빠질 것이다. 애플만이 할 수 있는, 애플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해버린 USB-C 포트의 단독 적용은 이날 스페셜 이벤트의 두 번째 주인공이라고 생각된다.(주변기기를 구매하거나 포트를 확장하느라 좀 짜증이 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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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mberners-Lee